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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REMANCE

결혼 준비 중 가장 많이 하는 실수 - 주례없는 결혼식? 그 의미와 착각

오늘은 많은 신랑, 신부님들이 결혼 준비를 하면서 흔히 겪는 실수 중 주례없는 결혼식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저도 주례없는 결혼식을 했었던 입장으로서 그 당시엔 미쳐 깨닫지 못 했던 무의미한 실수에 대한 회고 정도로 봐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그 외에 기타 결혼을 준비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팁들은 맨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에요 ^^

*들어가기에 앞서 오늘 포스팅의 본식스냅과 본 내용은 무관함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주례 없는 결혼식이란?

주례 없는 결혼식은 그 동안 형식적으로 예식장 및 플래너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면식 없던 주례선생님을 섭외하여 식을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례사가 없는 대신 전문 사회자를 섭외하고, 양가 부모님 덕담 및 감사 인사로 대체하는 결혼식을 말합니다.


제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하던 5~6년 전만 해도 주례 선생님은 당연히 있었고, 보통 주례사도 10분 정도로 좀 긴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례 선생님의 덕담이 짧아 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주례사가 없는 결혼식이 훨씬 많아진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원래 주례사는 은사님이나, 목사님, 부모님의 지인분중 덕망 있고 어느정도 사회적 위치가 있는 분들이 봐주시곤 했었죠. 그렇게 주례사를 부탁하려면 일일이 찾아 뵙고 식사 대접도 하고 좋은 말씀도 듣고 그랬었는데, 어느 순간 정말 의미있는 지인 주례 선생님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형식만이 남게 되었죠.


잠깐 옆길로 새서 결혼을 준비하는 신랑, 신부님은 항상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 주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있는 예식이 좋을지, 없는 예식이 좋을지 고민을하게 되죠. 어떤게 더 좋은지 속시원하게 대답해드리고 싶지만, 사실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주례사 유무는 일종의 가치판단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원하시는 방향으로 식순을 정하면 되겠죠? 다만, 부모님의 덕담을 듣고 싶다면 보통은 한정 된 예식시간을 고려해서 주례없는 예식으로 진행하시는게 좋습니다.





주례 없는 예식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세 가지

저를 포함해 주례 없는 결혼식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본식 촬영 문의가 들어와서 미팅을 진행하는 경우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드리는데요. 지금부터 어떤게 있는지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하나. 준비가 전혀 안 된 지인 사회자 섭외하기 주례 없는 촬영을 나가면 보통은 전문 사회자를 섭외하시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존재합니다. 이 경우 정말 친한 지인이 와서 사회를 봐주기에 의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결혼식 사회라는게 일반적으로 늘상 해보는게 아니다보니, 긴장할 수 도 있고 실수도 잦을 수 있습니다. 거기 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너무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사회를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 예식장에서 준비 해준 순서지만 읽으시는 분들이 있는데, 주례사가 없으면 사회자가 식의 전반적인 부분을 잘 이끌어 가야 하는데 이 경우 많이 당혹스럽습니다. 친구에게 사회를 부탁하시는 경우 꼭 철저하게 준비를 부탁하시고, 그럴 자신이 없는 경우 의미는 살짝 퇴색 되지만, 경험 많은 전문 사회자를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도 주례 없는 예식에, 친구가 사회를 봐줬지만, 열심히 준비해준 덕택에 의미도 있고 무사히 결혼식을 잘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 고민중이신 분들이라면 참고하셔야 겠죠^^?



둘. 구글링해온 혼인서약 낭독하기 일년에만 거의 백건 가까운 촬영을 나가다 보면 혼인서약 레파토리를 어느정도 암기하게 됩니다. 물론 결혼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바쁜 생활 속에 오롯이 두 사람이 결혼 준비를 해야 하다보니 여러가지로 참 힘든데요.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하기로 결정하고 혼인서약을 준비할 때 구글링해서 가져 오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바쁘니까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구글링해서 혼인서약 괜찮아 보이는거 찾아서 그대로 프린트해서 아내와 함께 식장해서 또박또박 읽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 당시엔 미쳐 깨닫지 못 했는데, 많은 하객들 앞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다짐을 하고 선서를 하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그 중요한 혼인서약서를 남들이 써 놓은걸 그대로 가져다 읽었으니, 촬영 나가서 저와 같은 실수를 하시는 신랑, 신부님들을 보니 뒤 늦게 후회가 되더라구요.


처음이라 잘 모르면 그냥 참고 정도만 하고 둘이 조금만 시간 들여서 고민해서 혼인서약을 작성 하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있었습니다.



셋. 구글링 해온 덕담 부모님에게 읽게 하기 아마 이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합니다. 생면부지의 남이 봐주는 주례사가 의미 없다고 주례사를 생략하고 부모님 덕담으로 대신하는데, 그마저도 구글링해서 가져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 말 다 했죠? 이것 역시 나중에 문득 생각해보니 참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고 깨달았던 부분입니다. 부모님이 조금 번거롭더라도 부탁해서 편지 형식이나 또는 그냥 자유롭게 덕담을 부탁드렸다면 조금 어설프고 짧더라도 좀 더 의미있는 결혼식을 만드실 수 있을겁니다. 어차피 대부분 처음하는 결혼식입니다. 약간의 실수와 매끄럽지 못 한 부분들은 누구나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욕심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의미를 잃고 결혼식 준비를 합니다.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 역시나 주례없는 예식에 아버님이 덕담을 하러 주례단상으로 나와서 구글링 해온 덕담을 낭독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당일에 처음 받아봐서 그런지, 눈이 침침하여 잘 안 보이셔서 국어책 읽듯이 더듬으면 읽으셨는데, 본인도 민망하셨는지 글씨가 잘 안 보여서 그렇다고 이야기 하시는데 듣는 입장에서 살짝 뻘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님 본인이 써오신 덕담이였다면 그런 헤프닝이 없었겠죠~?

늘 그렇듯 판단은 신랑, 신부님 두분의 몫입니다. 주례사를 할지, 없이 진행을 할지부터 좀 더 세세하게 어떻게 혼인서약과 덕담을 준비할 것인지 마찬가지로 가치판단의 몫입니다. 인터넷에서 레퍼런스를 참고하여 읽는다는게 나쁜건 아닙니다. 모든거에 정성을 쏟아 붓기엔 우린 너무 바쁜 현실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이기에, 좀 더 의미 있는 결혼식을 위해서 조금 더 고민해보고 노력해보는건 어떨까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아래 사진 마저 보시고 모두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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